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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미니멀 라이프 주방 상부장 비우기, 한 공간을 비우면 오는 나비효과

어느 날 갑자기 비우고 싶은 욕망은 찾아온다.

오늘은 어디를 비워볼까 고민하다가 주방 상부장이 눈에 들어왔다.

 

 

상부장 중 가장 왼쪽에 위치한 공간이다.

한 달 전부터 버릴까 말까 고민했던 아기 분유저장팩과 모유저장팩이 보였다.

사실 필요성이 없어지면 바로 버리는 나인데,

"이것들을 혹시나 어디 다른 곳에 활용할 수 있지는 않을까?"

더 생각해보기로 했으나 끝내 사용할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폐기 결정]

 

 

새로운 공간이 생겼다 ^^

그리고 그 위로보이는 공간의 접시들도 버리기로 결정했다.

(신혼 때 엄마가 준 여분의 식기들이지만 2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손님용으로는 일회용 접시를 준비해 놓았다)

 

 

그리고 다 망가져가는 아기 이유식용기도 폐기 결정

이 이유식용기도 공짜로 받아서 참 아기 이유식 기간에 요긴하게 잘 써먹었었다.

 

 

비어있는 공간들이 생겼으니 채워야겠지.

마침 오른쪽 상부장이 복잡하여 식기들을 이쪽으로 가져왔다.

 

특히 맨 아래칸은 가끔 아기 아침식사로 오트밀죽을 만들어주는데 딱 그 식기와 기기들만 모여있어서

나름 '오트밀죽메이킹존'이 완성되었다.

 

맨 위칸에는 (엄마가 준 식기들은 버렸어도)

가끔이지만 양가 부모님들이 놀러 오셨을 때를 대비한 소주잔과 맥주잔을 넣어두었다.

 

그리고 가운데 공간도 물건들을 꺼내기 쉽도록 다시 정리해 주었다.

 

 

 

한 공간의 비움에서 오는 나비효과가 진행 중이다.

이번에는 오른쪽 상부장 한편에 공간이 생겼다.

 

 

이 공간에는 과자들을 두기로 했다.

 

그랬더니 과자들을 두었던 다용도 선반이 필요 없게 되었다.

 

만원에 당근처리한 다용도 선반.

당근에 올린 지 1분 만에 팔렸다. (더 비싸게 팔 걸 그랬나..?)

 

이 선반에 과자만 있던 건 아니다.

프린트도 놓여있었는데, 프린트는 지난번 책비움으로 인해 넓어진 책장으로 이사 갔다.

 

 

이건 오른쪽 상부장 언더선반에 놓여있던 아기 이유식 관련 용품인데

역시 당근으로 나눔 했다.

 

 

마지막 가운데 상부장이다.

역시 오래된 미역과 잡곡,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용기, 필요 없는 잡동사니들을 폐기하고 정리했다.

우리 집 상부장 3곳 모두에 언더선반이 하나씩 있는데

이 언더선반이 은근 공간관리에 용이하다.

 

물론 수납장을 알뜰하게, 꽉 차게 사용하면 좋겠지만

나는 이렇게 여백이 조금 보이는 게 심리적으로 더 안정감 있게 느껴진다.

 

 

 

이 날 폐기했던 잡동사니 모음.jpg

(당근 한 것 제외)

 

 

한 공간을 비웠더니 :

다른 공간이 비게 되었고,

정리하다 보니 또 비울 것이 생겼고

또 하나의 공간이 생기고

다용도 선반까지 당근 하게 되었다는

오늘의 행복한 비움 이야기.  끝.